감정적 유산을 끊는 부모가 되려면?
- 공유 링크 만들기
- X
- 이메일
- 기타 앱
“나는 부모님처럼 되지 않을 거야”
그러나 막상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다 보면
놀랍도록 부모의 말투, 행동, 감정 표현이 내 안에서 나옵니다.
"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거지?"
"아이를 혼냈는데, 내가 더 상처받았어…"
이런 순간들, 누구나 겪습니다.
그 이유는 ‘감정적 유산’ 때문입니다.
감정적 유산이란?
심리학에서는 부모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물려받은
감정 반응, 태도, 상처, 기대 등을 ‘감정적 유산(emotional legacy)’이라고 합니다.
예를 들어,
-
비난이 일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
→ 비판을 두려워하거나, 자신도 쉽게 타인을 비난합니다. -
감정을 표현하지 않던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
→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공감해야 할지 모릅니다.
이런 유산은 무의식적으로 되풀이되며 대물림됩니다.
나는 어떤 감정적 유산을 가지고 있을까?
아래 질문을 자문해 보세요.
- 어릴 때 부모가 나에게 가장 자주 했던 말은?
- 감정을 표현했을 때 어떤 반응을 받았나?
- 나는 지금 아이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?
- 내가 유독 힘들어하거나 민감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?
이 질문은 내면의 패턴을 인식하는 첫걸음입니다.
감정적 유산을 끊는 3단계 실천법
① 감정적 패턴 ‘인식하기’
무의식의 반복을 끊으려면, 먼저 알아차려야 합니다.
→ 예:
“나는 아이가 떼쓰는 걸 보면 참을 수 없이 짜증이 난다.”
→ 그 감정은 과거에
어떤 상황과 닮아 있을까요?
② 감정에서 ‘거리두기’
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관찰자 시점으로 보기 연습
→ 예:
"내가 지금 화를 내고 싶어 지는구나"
→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의식적으로 반응을 선택합니다.
③ 새롭게 반응하기
감정을 알아차리고 거리를 뒀다면,
과거 방식 대신 새로운 반응을 선택할 수
있어요.
→ 예전 같으면 “그만해!”라고 소리쳤을 상황에서
“네가 힘든 건 알겠는데,
엄마도 잠깐 쉬고 이야기하자”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.
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감정은 무엇인가요?
우리는 상처를 물려주는 것도,
회복력과 공감을 물려주는 것도
가능합니다.
감정적 유산은 ‘끊는 것’이 아니라
건강한 방향으로 바꾸는 것입니다.
마무리하며
부모가 된다는 건
나를 다시 키우는 일이기도 합니다.
감정적 유산을 끊는 여정은 쉽지 않지만,
아이와 함께 더 건강한 삶을 선택할
수 있는
용기 있는 첫걸음입니다.
